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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각성·로하스 괴물 모드, 기록 쏟아진 2020 전반기

KBO 리그가 8월 1일까지 359경기를 치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7월 셋째 주까지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변수가 많았다. 그러나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리그 흥미 향상에 기여했다. ◆ 2020 전반기를 빛낸 투수들 NC 구창모는 전반기 출장한 13경기에서 9승·무패·평균자책점(1.55)을 1위를 기록했다. 소속팀 NC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5월 한 달 동안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했다. 실점은2실점(2자책)뿐이었다. 평균자책점·탈삼진·승리·WHIP(이닝당 출루 허용) 등 여러 부문에서 리그 선두에 올랐다. 5월 MVP의 영예를 안았다. 유신고 동기인 KT 소형준과 삼성 허윤동은 나란히 KBO 리그 통산 29, 30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데뷔전 이후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4, 5번째 신인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삼성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2013년 9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하며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한국 278, 미국 80, 일본 42)를 달성했다. 그리고 6월 26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KBO 리그 최초로 28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5경기 1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키움 조상우는 6월 25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뒷문을 막으며 통산 37번째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진해수는 600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반기 13홀드를 기록했다. 두산 권혁, 삼성 안지만, 한화 차명주에 이어 역대 4번째 5년 연속 1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 2020 전반기를 빛낸 타자들 지난해 홈런왕 키움 박병호는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7월 5일 수원 KT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대 14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이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키움 주효상은 통산 첫 번째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고척 롯데, SK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시원한 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03년 현대 이숭용, 2016년 롯데 문규현, 2018년 삼성 박한이에이어 4번째 2경기 연속 끝내기를 기록했다. 한화 김태균은 역대 4번째이자 우타자 최초로 3500루타를 달성했다. 6월 6일 대전 NC전에서 3500루타를 기록했다. 달성 나이는 38세 27일.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2007년 삼성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도 약 3개월 앞당겼다. SK 최정은 최연소 3000루타와 함께 홈런 기록에도 한 획을 그었다. 7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최정은 장종훈(1998~2002, 빙그레·한화), 양준혁(1993~2007, 삼성·해태·LG·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15년 연속 10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7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회와 7회 두 번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3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352홈런으로 삼성 이승엽에 이어 통산 홈런 2위에 오른 최정은 현역 최다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처음이자 통산 16번째 끝내기 3루타를 기록한 NC 나성범을 비롯해 각 팀 간판타자들의 안타, 타점 기록 달성도 있었다. KIA 김선빈은 4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통산 11번째 최다 연속경기 3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움 김혜성은 5월 30일 고척 KT전에서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통산 26번째, 키움 선수로는 서건창에 이어 2번째다. 올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인 LG 김현수는 6년 연속 10홈런, NC 강진성은 5월 8일과 10일 창원 LG전에서 각각 2점 홈런과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 전반기를 빛낸 외국인 선수들 문학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서폴드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종전 2시간 11분이었던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기록에서 5분 단축된 2시간 6분 만에 종료돼 신기록을 세웠다. 서폴드는 5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012 LG 주키치, 2015 NC 해커가 남긴 1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제치고,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도 달성했다. KIA 브룩스는 올 시즌 유일한 무사사구 완봉승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5월 6일 광주 키움전부터 23일 문학 SK전까지 21⅓이닝 동안 무볼넷을 기록하며 2011년 롯데 코리가 세운 20이닝보다 앞섰다. 외국인 타자 부문에서는 KT 로하스가 압도적이다. 로하스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롯데)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를 달성했다. 5월 23일과 7월 21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역대 3, 4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연달아 기록했다. 전반기 스위치히터로 맹활약을 펼친 로하스는 KBO 6월 MVP와 함께 홈런·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KT의 연승을 이끌었다. ◆ 그 밖의 주목받은 기록들 NC는 초반 무서운 기세를 몰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최소경기 10승을 달성했다. 5월 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8월 1일 기준 70경기 45승 23패 2무(승률 0.662), 팀순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KIA는 6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안타 없이 5득점을 하며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6월 30일 창원에서는 롯데와 NC가 연장 11회 접전을 펼치는 동안 각각 11명, 8명의 투수가 등판해 팀 투수 최다 출장과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7월 21일에는 5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종료됐다. 특히 창원과 대전에서는 삼성 김윤수와 한화 김범수가 패전투수가 되며 KBO 리그 최초로 동일 일자 형제 투수 패전이 기록됐다. KIA 유민상과 KT 유원상은 5월 26일 수원에서 역대 2번째 상대 팀 형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감독 중에는 SK 염경엽 감독이 400승을 달성했다. NC 이동욱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도 KBO 리그 부임 2년 차에 나란히 100승 고지를 넘었다. 전체 일정의 약 49.9%인 359경기를 소화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별도의 올스타 휴식기 없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02 14:25
야구

롯데, 30대 중반 투수에게138억...투자 대비 미미한 효과

138억. 롯데가 지난해 30대 중반 FA( 프리에이전트) 투수 3명에게 쏟아부은 액수다. 시즌 종료를 앞둔 평가는 변명의 여지없이 실패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FA 자격을 얻은 불펜 투수 윤길현(33)과 4년 38억에 계약했다. 당시 구단은 "저평가된 선수지만 셋업맨으로 활용 가치가 뛰어난 투수다"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당시 현역 최다 세이브(177개)를 기록 중인 손승락(34)과 4년 60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의도는 명확했다. 약점 보완이다. 롯데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5.43) 최하위, 블론 세이브(18개) 최다를 기록했다. 그룹 차원에서 직접 불펜 강화 지시를 했다고 알려졌다. '통 큰 배팅' 으로 희망에 부풀었다. 시즌 종료가 다가온 현재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참담하다. 21일 대구 삼성전이 모든 걸 말해 준다. 롯데는 8-2로 앞선 7회말 윤길현이 선두 타자 이흥련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김상수와 박해민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박시영이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윤길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롯데는 8회초 김상호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손승락도 무너졌다. 박해민에게 우익 선상 3루타를 맞았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후속 박한이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9경기 만에 승 수 추가에 실패했다. 손승락은 불명예스러운 승리를 얻었다. 후반기부터 불 지르는 경기가 많아졌다. 윤결현은 후반기 25경기에서 3승4패·5홀드·평균자책점 6.29를 기록했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은 0.429에 이른다. 리그 불펜 투수 평균(0.340)보다 크게 높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부진이 이어지자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며 필승조 대신 추격조로 내보내 부담을 덜어 주고자 했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시즌 블론 세이브는 리그 최다인 8개다. 손승락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17세이브·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는 17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점 6.00. 주목할 만한 기록은 승 수다. 팀 내 3위인 7승을 올렸다. 이 중 3승은 동점을 허용한 뒤 타선의 도움으로 얻은 것이다. 최근 4경기에서만 2번이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승리투수가 됐다. 8월 말에는 오른팔에 통증이 생겨 한동안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지 못하기도 했다.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라는 말은 야구계 속설이 아닌 정설이다. 두 선수는 30대가 훌쩍 넘었다. 롯데는 이 위험을 안았다. 풍부한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동반 활약으로 이긴 경기보다 내준 경기가 더 많았다. 4년 40억에 계약을 체결한 선발투수 송승준도 실패했다. 그 역시 30대가 꺾인 2014년부터 하락세였다. 구단은 프렌차이즈 선수의 공로를 인정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올 시즌 롯데 불펜진은 블론 세이브 1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이브도 22개에 불과하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없던 지난해 19개와 차이가 적다. 선발진은 올 시즌도 5인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138억을 투자한 첫해, 효과는 미미했다. 안희수 기자 2016.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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